
반도체 스타트업은 대부분 고도의 기술력에 기반해 창업되지만, 기술만으로는 생존하거나 성장할 수 없다. 실제 시장에 진입하고 제품을 고도화하며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 유치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일반적인 IT나 플랫폼 기업과 달리 매출 발생이 늦고, 기술 난이도가 높으며, 시장 검증이 오래 걸리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에게 단순한 ‘성장성 기대’만으로는 설득하기 어렵다. 더욱이 하드웨어 또는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기업일수록 초기 제품 출시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기간 동안 기업은 기술의 잠재력, 특허 구조, 경쟁력, 팀 역량, 개발 일정 등 비재무적 요소만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