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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IR 컨설팅 활용 전략과 문서화 노하우 (2025년 코스닥 상장 실무 가이드)

news-blossom 2025. 10. 5. 11:23

반도체 스타트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 유치를 고려하거나 기업가치를 제도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장이 거의 필수적 단계로 간주된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은 사업 구조상 매출 발생이 늦고, 기술개발 주기가 길며, 고객 확보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재무기준으로는 상장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이때 대안이 되는 제도가 바로 기술특례상장이다. 기술특례상장은 매출이나 이익 등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기술성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입증하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도록 허용한 제도다. 특히 반도체 기업처럼 기술 난이도가 높고 산업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서는 이 제도가 매우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팹리스, 반도체 장비, 검사 알고리즘, 소재 분야의 유망 기술기업들이 이 제도를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술특례상장을 실제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하며, 평가기관 설득, 심사 대응, IR 피칭, 외부 커뮤니케이션까지 포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반도체 기업이 IR 컨설팅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심사에 필요한 문서와 설명자료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를 실무 중심으로 설명한다.

 

① 기술특례상장의 구조와 IR의 역할 – 기술만이 아닌 ‘설득 구조’를 준비해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은 기업이 재무요건 없이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한 제도이다. 반도체 기업은 기술 평가에서는 유리하지만, 상장심사 과정에서 평가기관, 상장주관사, 한국거래소, 외부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술의 시장성, 확장성, 사업성까지 동시에 입증해야 하므로 IR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거래소는 “기술을 보유한 것”보다 “그 기술이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연결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기술과 사업모델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IR 자료와 피칭 전략이 상장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IR 컨설팅을 병행해, 기술자료를 ‘설명 가능한 언어’로 번역하고, 핵심 기술과 수익 모델을 연결하는 메시지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은 기업의 내부 언어이고, IR은 시장과 소통하는 외부 언어이기 때문에, IR 컨설팅은 단순 문서 제작이 아니라 ‘상장용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적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② 상장 준비 시 IR 컨설팅 활용 전략 – 시점별로 역할이 달라진다

IR 컨설팅은 상장 추진 초기, 기술성 평가 준비 단계, 예비심사 청구 단계, 상장 직전 단계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상장 초기에는 기업의 기술 포트폴리오, 성장 스토리, 고객 확보 전략 등을 명확히 구조화하여 IR Deck 초안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컨설팅사는 ‘기술 중심의 투자 설득 포인트’를 발굴한다.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는 평가기관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 개요, 핵심 IP, 연구성과, 특허 현황, 기술적 난이도, 경쟁사 대비 우위 등을 정리한 기술 소개자료와 인터뷰 예상 질의서를 준비하며, 이때 IR 컨설팅사는 기술자문 전문가와 협업하여 평가 대응력을 높인다. 예비심사 청구 단계에서는 상장주관사와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시장 타당성, 수익구조, 기술 확장성 등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발표자료, 스크립트, 질의응답 대응 시나리오를 포함한 IR 자료를 고도화한다. 마지막으로 상장 직전 단계에서는 투자설명회(IR Day), 언론 대응, 기관투자자 대상 피칭,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 등 외부 공개 커뮤니케이션 전략까지 포함되며, 이때 컨설팅사는 기업 브랜드 관점에서 메시지를 정제하고 자료를 시각화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이끌어낸다. 결국 시점에 따라 IR 컨설팅의 역할이 달라지므로, 각 단계에 맞는 전문가와 협업 체계를 사전에 설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반도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IR 컨설팅 활용 전략과 문서화 노하우 (2025년 코스닥 상장 실무 가이드)

③ 핵심 문서 구성 전략 – 기술 중심 기업을 위한 5대 핵심 IR 자료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IR 컨설팅과 함께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핵심 문서는 다음의 다섯 가지다. 첫째, 기술 IR Deck으로 이는 회사의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 기술의 원리와 적용사례, 수익화 구조를 간결하게 시각화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이며, 기술자 아닌 심사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둘째, 사업계획서(BP)는 3~5년간의 수익모델, 고객 확보 전략, 제품 출시 계획, 인력 및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야 하며, 구체적인 시장 수치와 일정 기반 목표를 포함해야 한다. 셋째, 기술성 평가 대응 자료로, 이는 특허, 논문, 정부과제 수행 실적, TRL 수준, 기술 완성도, 시제품 존재 여부 등을 증빙할 수 있는 문서이며, 평가기관에 제출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 검증 수단이다. 넷째, 경쟁사 비교 자료는 국내외 유사 기술 기업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정리하여 기술 우위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그래픽과 데이터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다섯째, IR FAQ 또는 질의응답 문서는 투자자나 거래소, 언론 등에서 제기할 수 있는 질문에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문서이며, 기술 관련 질문은 기술담당자와 협업하여 신속히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야 한다. 이 모든 자료는 연결성 있게 구성돼야 하며, 기술 중심이지만 시장 중심 언어로 변환된 형태로 완성되어야 실제 심사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④ 실무 팁 – 내부 협업 구조와 문서 자동화 체계를 병행하라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가장 흔한 실패 요인은 ‘기술팀은 기술만 알고, 경영진은 자료 구성을 못하는 상태’에서 문서가 단절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내부에서 기술팀, 경영팀, 외부 IR 컨설팅사가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공유 가능한 문서 플랫폼’과 ‘역할별 책임 분담’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또한 IR 자료는 수시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한번 만든 후 수정이 불가능한 형식(PDF, 이미지 등)이 아니라, 언제든지 수치, 시장 상황, 기술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문서 구조로 관리해야 한다. 실무적으로는 기술 설명은 기술팀이 맡되, IR 컨설턴트는 이를 ‘투자자 친화적 언어’로 번역해주는 방식으로 분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회사의 핵심 기술을 1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술 핵심 요약 슬라이드’를 항상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상장 심사는 결국 ‘기술력 + 시장성 + 문서력’의 싸움이며,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문서화되지 못하면 시장은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문서 작성 그 자체가 사업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체계화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반도체 스타트업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도이지만, 단순히 기술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전략적인 설명과 설득의 과정’이다. 기술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사업화 흐름으로 연결해야 하며, 문서로 증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장이라는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IR 컨설팅은 단순 외주가 아니라, 기술 기업이 시장과 대화할 수 있도록 언어를 재구성해주는 핵심 파트너이며, 이와 함께 문서화, 시각화, 스토리텔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 기술을 갖고 있는 것과 기술로 인정받는 것은 다르며, 그 차이는 바로 IR 자료의 완성도와 시장 대응력에서 발생한다. 반도체 기술이 가진 깊이와 전문성은 이제 상장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평가받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선 이제 기술뿐 아니라 전달 방식도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한다면, IR 전략 수립은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