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스타트업이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 유치를 고려하거나 기업가치를 제도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장이 거의 필수적 단계로 간주된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은 사업 구조상 매출 발생이 늦고, 기술개발 주기가 길며, 고객 확보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재무기준으로는 상장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이때 대안이 되는 제도가 바로 기술특례상장이다. 기술특례상장은 매출이나 이익 등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기술성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입증하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도록 허용한 제도다. 특히 반도체 기업처럼 기술 난이도가 높고 산업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서는 이 제도가 매우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팹리스, 반도체 장비, 검사 알고리즘, 소재 분야의 유망 기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