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르파 탁시폴리아(Caulerpa taxifoli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침입 해조류 중 하나로, 해양 생태계를 광범위하게 파괴하며 지금도 수많은 해역에서 확산 중이다. 이 해조류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단순히 퍼진 면적 때문만은 아니다. 그 배경에는 한 과학자의 예리한 관찰력과 생태계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있었다. 1980년대 중반, 프랑스 모나코 인근의 지중해 해역에서 알렉상드르 뫼프(Alexandre Meinesz)라는 해양 생물학자가 수중 조사를 하던 중, 본래 이 지역에 존재하지 않아야 할 독특한 해조류를 목격하게 되면서부터 상황은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당시까지는 생태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 여겨지지 않았던 이 식물의 군락이 예상보다 넓게 퍼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그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