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르파 탁시폴리아(Caulerpa taxifolia)는 본래 열대 지역의 따뜻한 해역에 서식하던 녹조류의 일종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주로 인도양과 남태평양의 얕은 바다에 분포하던 무해한 해조류였다. 하지만 이 해조류가 인공적으로 개량된 이후 유럽 수족관에서 장식용으로 사용되며 완전히 새로운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이 식물이 단순히 관상용으로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1980년대 중반, 프랑스 모나코의 한 해양박물관에서 유출된 이 해조류는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며 역사상 유례없는 생태계 침입을 시작했고, 이후 유럽 전역, 북미, 호주, 일본 등으로 퍼지며 ‘가장 위험한 침입 해조류’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단순한 해조류가 어떻게 세계의 바다를 점령하게 되었을까? 이 글에서는 콜레르파 탁시폴리..